잡학사전/주식&펀드

[정보] LG화학 전지부문(배터리) 분사 소식

슬기나무 2020. 10. 30. 20:38
반응형

이번 포스팅에서는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되었는지 요약하여 정리해드리겠습니다.

 

 2020.09.17, 이사회 개최 후 회사 분할안 결의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중인 전지부문 사업부를

 

분사하는 분할안을 결의하였습니다.

 

이 때, 이사회 하루 전 16일 장 마감 직전에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LG화학의 주가는 9월 15일 종가 72만 6천원에서 9월 16일 종가 68만 7천원으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LG화학의 분할 방식은 물적분할이 유력했기 때문이죠.

 

역시 이사회에서는 분할 방식은 물적분할이 될 것이라고 공시하였고,

 

주주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자회사가 상장하게되면 모회사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을 염려하였습니다.

 

 

 LG화학의 주주 달래기

 

신설 자회사의 지분을 전혀 갖지못하는 물적분할이 예정되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시작되었고

 

주가는 급락을 거듭하였습니다.

 

또한 LG화학을 비판하는 주주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LG화학은 주주달래기에 바빴습니다.

 

염려하는 주주들을 향해 LG화학은 자회사를 IPO하더라도 70~80%의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10월 14일엔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때 78만원 선까지 치솟았던 주가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020.10.27, 국민연금의 분사 반대

 

국민연금은 LG화학의 지분 10.4%를 보유한 2대 주주로써,

 

전지부문 분사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낼지는 당연 초유의 관심사였습니다.

 

만약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미 화가 난 개인투자자들의 표가 더해져

 

물적분할안이 통과되지 않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죠.

 

27일 오후, 국민연금은 결국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사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020.10.30, 주주총회 -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

 

주주총회엔 약 8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이 중 개인투자자들도 있었습니다.

 

주총 초반 한 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 진행이 힘든 때도 있었지만,

 

결국 이 날 배터리 사업 분사 안건은 77.5% 참석에 82.3% 찬성을 얻어 승인되었습니다.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LG화학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하였으며

 

61만1천원의 종가로 장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LG화학은?

 

한 때 주당 78만 5천원의 주가로 국내 시총 2위의 기업을 넘보기도 했던 LG화학.

 

현재는 61만 1천원까지 쪼그라든 상태입니다만, 향후 자회사 IPO시엔

 

중국의 CATL에 비해 저평가받던 배터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금 조달을 통해 세계 1위 배터리회사의 입지를 굳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